강화에 해수온천


◎앵커: 바닷물을 끓여서 만든 해수탕이라는 것은 많이 있지만 해수온천은 아마 생소하게 들리실 겁니다. 인천시 강화군에서 섭씨 60도가 넘는 바닷물이 발견돼 해수온천에 대한 기대를 부풀게 하고 있습니다. 최대식 기자입니다.

○기자: 강화군 매음리에서 양식업을 하는 64살 이우리 씨가 뜨거운 지하수를 발견한 것은 지난달 1일. 지하수를 끌어올려 양식장에서 필요한 물을 대기 위해서였습니다. 하지만 지하 300m쯤에서 올라온 것은 놀랍게도 손을 대기에 어려울 정도로 뜨거운 물이었습니다. 온도계로 측정해 봤더니 물의 온도는 섭씨 60도. 물에는 짭잘한 염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습니다.

<이운희(발견자): 별안간에 물이 쏙 날이 가면서 나오지 않다가 한참 있다 터져 나오는데 그 다음에 60도로 변해서 뜨거워서 그 때는 들어가지 못하고...>

지난 9월부터 솟아오르기 시작한 이 물은 한 달이 지난 지금까지도 하루 200톤이 넘게 쏟아져나오고 있습니다. 계란이 반숙이 될 정도로 높은 온도의 지하해수가 발견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문규(한국지질탐사 협동조합 이사): 320m부터 370m에지하 파쇄대가 있었습니다. 거기서 물이 나오는데 하루에 한 저희들이 양수를 했을 때 한 2000톤이 나오고요.>

한 달 이상 쏟아진 물이 피부에 좋다고 소문이 나 물을 받아간 사람만 벌써 5000명이 넘습니다.

<이재웅(강화도 도시허가 과장): 온천수 수질검사 결과 적합판정이 나게 되면 토지형질 변경절차를 거쳐 온천으로 개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강화군은 수질분석과 하루 평균 양수량 등을 조사한 뒤 연말쯤 온천지구로의 지정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입니다.

SBS 최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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