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심올림픽 백태


◎앵커: 올림픽이 열리는 시드니, 그 축제의 마당에서는 분실 물도 많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드니 시민들의 살아있는 양심 덕분에 더욱 값진 축 제가 되고 있습니다. 남상석 기자가 보도합니 다.

○기자: 시드니 시내 레드폰 기술공원 옆에 있는 올림픽 분실 물센터. 30여 개 각 경기장에서 발생한 분실물 이 모이는 곳입니다. 10여 명의 자원봉사자들이 접수된 분실물을 주인이 찾기 쉽도록 분류해 컴퓨터에 입력하고 있습니다.

카메라, 시계 등 값진 물건에서부터 자전거, 심지어는 장애인용 휠체어까지 분실물로 접수됩니다. 이곳 분실물 센터에는 하루 평균 300건씩 분실물이 접수돼 오늘 현재 3000개가 쌓여 있습니다.

돋보이는 것은 시드니 시민들의 양심입니다. 한 경기장에 서 관람객이 주어 신고한 지갑 안에는 신분증 과 신용카드는 물론 현금 250불까지 고스란히 들어 있습니다. 현금의 경우에는 반드시 2명의 자원봉사자가 입회해 확인한 뒤 현금만 따로 금고에 보관합니다.

<버나데트(올림픽 분실물 센터): 현재 400개의 지갑이 접수됐는데 이 가운데 대부분이 현금이 그대로 들어 있습니다.> 한 관람객이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으러 왔습니 다.

<지난 토요일 농구경기장에서 핸드폰을 잃어버 렸는데...> <버나데트(올림픽 분실물 센터): 잠깐만 기다리 세요.> 잃어버린 물건을 주인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 록 최선을 다하는 분실물센터는 또 하나의 양 심 올림픽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시드니에서 SBS 남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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