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성인식 국내 개발


◎앵커: 모든 기계를 목소리 하나로 작동할 수 있는 시대가 가까워졌습니다. 우리 연구팀이 세계에서 세번째로 목소리를 인식할 수 있는 반도체칩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영화에서나 볼 수 있었던 목소리로 기계를 작동시키는 날이 1년 안에 올 것 같습니다. 한국과학기술원 즉, KAIST가 개발한 음성인식칩이 이런 꿈을 실현시켜줍니다. 어떤 사람의 목소리인가 상관없이 단어 50개를 인식할 수 있습니다.

음성인식칩이 내장된 셋톱박스를 승용차에 설치해 봤습니다. 제가 직접 실험해 보겠습니다. 돌쇠야, 파워! 명령에 따라 승용차 안에 있는 스테레오 전원이 켜지고 볼륨도 높아집니다. 기존에 나와 있는 음성인식 장비들은 사람의 목소리만 알아듣는데다 잡음을 구별해내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이 칩은 여러 사람의 음성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반응시간도 0.1초 이하로 실시간 처리 가능. 연구진은 잡음이 많은 실생활에서도 95% 이상의 인식률을 보인다고 설명합니다.

<이수영 박사(한국과학기술원): 크기의 5% 정도 잘못되는 인식이 가능한데 쓰면 쓸수록 그 사람의 음성 특징을 잘 파악해 가지고 오인식률을 2% 이하로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연구진들은 향후 1년 안에 이 칩을 이용한 휴대폰이나 장난감 등이 시장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SBS 김정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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