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결승 진출


◎앵커: 한국의 남자하키가 최강 파키스탄을 꺾고 올림픽 결승에 오를 줄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을 겁니다.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일궈낸 투혼의 승리, 시드니에서 손근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파키스탄은 축구로는 브라질에 비유될 만큼 개인기가 좋은 팀으로 우리나라는 올시즌 전적에서도 1무 2패로 열세였습니다. 그렇지만 메달을 향한 의지와 열정 만큼은 결코 뒤지지 않았습니다.

우리 팀은 몇 차례 위기상황을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의 수비로 막아냈습니다. 경기 종료 13분 전, 마침내 기회가 왔고 우리 팀은 놓치지 않았습니다. 우리나라는 페널티 코너로 만든 찬스에서 송성태의 강슛으로 상대의 골네트를 갈랐습니다. 골문 앞에서 연결된 절묘한 패스웍에 파키스탄 수비는 전혀 손을 쓰지 못했습니다.

1:0의 극적인 승리로 사상 첫 결승진출 확정. 종료벨이 울리자 우리 선수들은 서로를 얼싸안고 감격을 누렸습니다.

<송성태(대표 선수): 조금 더 관심을 가져 주고 좀더 많은 우리에게 격려가 있다면 앞으로 이 좋은 결과가 좀더 나아지는 결과를 보여줄 수 있고 또 계속 지속되리라고 봅니다.>

하키팀은 이번 쾌거가 무엇보다도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털어낼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김상열(남자하키 감독): 남자하키 역사를 새로 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저희한테는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게 됐고요. 그리고 이제는 우리 국민들이나 정부에서도 우리 남자하키에 대한 지원이 조금 좋아지지 않겠느냐...>

시드니에서 SBS 손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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