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 감소 심각


◎앵커: 새로 태어나는 아이들의 수가 급격하게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 출산률은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웬만한 유럽 북미 국가들보다도 낮았습니다. 이현식 기자입니다.

○기자: 첫 아기를 갖게 된 31살 권광회 씨 부부, 아들, 딸 구분 없이 하나만 낳기로 했습니다.

<권광회(31), 정주원(27): 하나의 아이를 위해서 최대로 저희의 어떤 정성을 다 들여서 키우고 싶습니다.>

네 살배기 아들 하나를 둔 주미숙 씨도 더 이상 아이를 낳지 않기로 했습니다.

<주미숙(직장여성): 요새는 그렇잖아요, 경쟁사회기 때문에 남들보다 배로 일을 해야 되는데 그런 게 이제 애가 특히 딸리다 보면 모든 것을 하나부터 열까지 엄마가 해 주어야 되니까 그런 어려움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런 추세가 확산되면서 우리나라 여성들이 아이를 낳는 숫자는 웬만한 유럽국가들보다도 적어졌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해 인구동태 통계 조사결과 우리나라 여성 한 명이 평생 낳는 아기 수는 1.42명. 지난해 태어난 아기 수는 61만 6000명으로 출생아 수를 파악하기 시작한 지난 70년 이후 가장 적었습니다.

고학력화와 경제발전 등으로 맞벌이가 늘어나고 결혼 연령도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신중식박사(차병원): 과거 둘째, 셋째를 나이에 처음 애기를 갖게 되면 여러 가지 부작용이 생기기 때문에 이런 부작용으로 인해서 다음 아기에 대한 두려움에 출산을 감소하게 되는 원인으로도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더구나 최근에는 뚜렷한 이유 없이 아이를 갖지 못하는 부부가 늘어나 출생률 저하는 계속 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이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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