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일발 화약고


◎앵커: 전쟁 직전 상황까지 치닫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의 유혈충돌이 일단 진정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양측은 오늘 휴전에 합의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최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충돌 엿새째, 아랍인들의 주거지인 요르단강 서안으로 통하는 길목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철저한 검문검색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인: 내 딸 아이가 아프다. 약을 구하기 위해 가야겠다.>

시내 곳곳에는 불타버린 자동차와 부서진 바리케이트가 흉물스럽게 널려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어린이들은 카메라 앞에서 주워온 탄피와 최루탄 조각들을 전리품처럼 자랑합니다. 그러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인이 오늘 오전 휴전에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 이상의 대규모 유혈충돌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또 내일 파리에서는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중재로 아라파트 수반과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3자회동이 열릴 예정입니다. 그러나 과거에도 휴전합의가 깨진 적이 많아 예루살렘에 진정한 평화가 찾아왔다고 단정하기에는 너무도 이릅니다.

예루살렘에서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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