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의사들의 파업 사태를 바라보는 사회 각계 반응은 그 어느 때보다도 차갑습니다. 끌려다니지만 말고 보다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 도합니다.
○기자: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전국 농민회총연맹 등 노동단체 와 농민단체들로 구성된 노동자 농민 공동대책 위는 벌써 몇 번째 계속하고 있는 의료계 파업 에 대해 분노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단병호(민주노총 위원장): 기득권층의 이권쟁 탈전에서 벗어나 대다수 국민을 위한 보건의료 개혁의 주체로 거듭 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의료계는 명분없는 장기 폐업을 즉각 중단하 라.>
공동대책위 지도부는 기자회견을 마치자마자 의사협회를 항의방문하고 의협지도부 대신 자 리를 지킨 전공의 대표들에게 즉시 진료에 복 귀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시민단체들도 이번 재 파업에 명분이 없다며 의사들의 선복귀 후협상 을 촉구했습니다.
<신종원(의약분업 범국민대책회의): 지금 의료 계의 태도는 아주 부분적인 과제 혹은 향후에 같이 개선해 갈 수 있는 과제에 너무 지나치게 집착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 소비자운동 지도자는 의정 협상장에 불쑥 나타나 나약해 보이는 정부 태도에 대해 노골 적으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습니다.
<김천주(주부클럽연합회장): 사람이 죽어가는데 이렇게 정부나 다 보고 있을 거유. 나는 모르겠 어, 이게.>
일반 시민들의 불안과 분노도 증폭되고 있습니 다.
<박조숙(임산부): 병원에 갔을 때 의사들이 없 으면 아이의 생명이나 저의 생명이 볼모로 잡 히는 게 아닌가...>
노동계와 시민단체들은 서명운동 등을 통해 의 료계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여나가기로 했습 니다.
SBS 이성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