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견된 몰락


◎앵커: 밀로셰비치의 몰락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습니다. 집권 기간에 모두 4차례나 전쟁을 일으켜서 국제적 인 고립을 자초했고 서방 세계의 경제 제재가 계속되면서 국민의 신임을 잃었습니다. 이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유럽 최후의 독재자 밀로셰비치. 그가 이제 자신이 썼 던 추악한 피의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있습니 다. 그는 집권 중에 네 차례의 전쟁을 일으켰습 니다.

군과 비밀경찰을 이용해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했습니다. 지난해 6월에는 알바니아계 주민 들을 학살한 혐의로 UN유고전범재판소에 전범 으로 기소되었습니다.

헌법을 고쳐 두 차례나 대통령을 지냈지만 또 한 차례 대통령직을 유 지하기 위해 예정보다 8개월을 앞당겨 조기 선 거를 실시했습니다.

그러나 경제적 궁핍과 독재 에 시달려 온 국민들은 야당 후보인 코스투니 차를 선택했습니다. 밀로셰비치는 선거 결과에 승복하지 않았습니다.

<코스투니차(야당 후보): 한 사람, 선거에 진 그 사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시위는 계속될 것 입니다.> 거리로 뛰쳐나온 국민들과 주변 국가의 퇴진압 력은 마침내 밀로셰비치를 권좌에서 끌어내렸 습니다.

<클린턴 美대통령: 우리는 유고 국민이 스스로 지지자를 선택할 권리를 갖기를 바랍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 유고가 국제적 고립에서 벗어나 민주발전의 길로 접어들도록 협조하겠 습니다.>

밀로셰비치의 몰락이 확실시 되자 서방 지도자 들은 유고에 대한 경제 제재 조치를 신속히 해 제할 것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성난 시민들에 의해 허망하게 무너져 버린 밀로셰비치의 철권 통치는 독재는 언제인가 무너지고 만다는 사실 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SBS 이승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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