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러지원 낙인 뗀다


◎앵커: 북미 관계개선에 가속도가 붙었습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공동성명을 통해서 모든 형태의 국제테러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습니다. 미국은 곧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해제할 것으로 보입니다. 백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특사인 조명록 차수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국제테러에 관한 북미 공동성명이 전격 발표됐습니다. 미 국무부 바우처 대변인이 발표한 이 성명에서 북한은 모든 형태의 테러에 반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것이 북한의 공식정책이라는 점도 확인했습니다.

아울러 테러단체에 물질적 지원과 피신처를 제공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미국은 법률요건이 충족되는 대로 북한을 테러지원국에서 제외시키도록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북한은 KAL기 폭발사건으로 지난 88년부터 묶여있던 테러지원국 지정에서 벗어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조명록 차수의 워싱턴 방문으로 시작되는 다음 주 북미 고위급 회담의 전망도 밝아졌습니다. 지난 70년 일본 항공기 요도우를 납치한 뒤 북한으로 도피해 있는 적군파의 신병처리 문제도 고위급회담에서 최종 가닥이 잡힐 것으로 보입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오는 9일 조명록 차수의 워싱턴 방문을 계기로 북미 간의 화해 가능성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백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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