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당 창건일 방북 허용


◎앵커: 오늘날 변해도 크게 변한 게 남북 관계입니다.

◎앵커: 남쪽 사회단체 대표들이 드러내 놓고 북쪽 노동당 창건일 행사에 참석하게 됐습니다. 유영규 기자입니다.

○기자: 참가를 허용하되 정치색을 배제한다. 노동당 창건 55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겠다며 방북을 신청한 사회단체들에게 정부가 제시한 첫번째 조건입니다. 정부는 방북 인사들에게 오는 9일부터 14일까지 방북하되 노동당 창건기념식을 단순 참관만 한다는 서약서를 받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치적인 언동은 물론 김일성 전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 기념궁전 같은 정치색 짙은 지역의 방문도 금지됩니다. 또 오늘까지 방북을 신청한 민노총 등 10개 단체 80여 명에 대해서도 다 보낼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황하수(통일부 교류협력 국장): 현재 수사나 재판 진행 중인 사람들을 제외하고 단체당 3명의 범위 내에서 허용하기로 그렇게 결정을 했습니다.>

이에 따라 박순경 전 이대 교수 등 개인자격 신청자 2명은 방북할 수 있지만 이미 이적단체 판결을 받은 한총련과 범민련 등은 아예 제외됐습니다. 정부는 교통편에 대해서도 전적으로 방북자들이 알아서 할 문제이며 판문점 경유 방북은 허용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일부 단체들이 조건부 방북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이런 결정이 그대로 적용될지는 미지수입니다.

SBS 유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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