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의 설전


◎앵커: 신용보증기금 대출보증 외압사건은 일단 이운영 씨의 거짓 주장이었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습니다. 박지원 전 장관은 이 씨와의 대질심문에서 전화한 적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외압의혹을 주장한 이운영 씨와 그 중심인물로 지목된 박지원 전 장관, 두 사람의 대질심문은 어젯밤 12시쯤 이루어졌습니다. 박 전 장관은 이 씨를 만나 평소 아랫사람에게도 존대말을 써 온 자신이 한 번 본 적도 없는 사람에게 어떻게 모가지 운운하며 협박했겠느냐고 묻자 이 씨는 그건 알 바 아니라며 냉소적인 태도를 보였습니다.

또 박 전 장관이 평소 비서를 통해 전화를 걸지 직접 전화하지 않는다고 주장하자 이 씨는 직접 전화하지 않았느냐며 반박했지만 전화 압력을 입증할 새로운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습니다. 검찰은 이운영 씨가 박 전 장관과의 대질심문에서도 자신의 주장을 입증하지 못 하자 이 씨의 주장이 거짓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초로 예정된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이 씨 주장의 허구성을 드러내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검찰은 박 전 장관이 이운영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해 이 씨에 대한 사직동팀의 내사 과정에 불법행위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이 모 경정 등 사직동팀 직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입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