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유혈충돌


◎앵커: 중동의 화약연기와 피냄새는 더욱 짙어지고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분노의 날에 유혈충돌은 계속됐고 사상자 수는 20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최선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까지 이스라엘 전역은 분노의 날 시위로 들끓었습니다. 시위가 격화되자 이스라엘 경찰은 이슬람 성지인 알 아크샤 사원을 전격 점거해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강제 해산했습니다. 이번 유혈충돌의 도화선이 됐던 알 아크샤사원에 이스라엘군이 다시 진입함에 따라 시위는 팔레스타인 거주지 전역으로 확산됐습니다.

요르단강 서안 지역에서는 양측의 격한 충돌로 인명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나블루스와 나파 등지에서 5명이 숨졌고 가자지구에서도 시위 대원 5명이 이스라엘군의 총격으로 사망했습니다. 이로써 사망자는 모두 86명, 부상자는 2000여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아랍권 국가들에서 이스라엘의 강경진압을 비난하는 시위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조금 전 7시, 레바논과 이슬라엘 접경지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이번 사태가 중동 전역으로 확산될 우려마저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 내부에서는 오히려 보다 강력한 대응을 촉구하는 야당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어 바라크 이스라엘 총리의 운신폭은 갈수록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예루살렘에서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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