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부 수사 혐의 구속


◎앵커: 신용보증기금 외압의혹 수사과정에 사직동팀의 청부 수사가 드러났습니다. 그러나 이운영 씨의 폭로로 거짓인 것으로 판명되고 있습니다. 양만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운영 씨의 개인비리를 접수해서 내사를 벌였던 사직동팀의 이기남 경정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오늘 구속되었습니다. 이 경정은 이 씨와 개인 감정이 있었던 신용보증기금 직원측으로부터 이 씨의 비리를 접수한 뒤에 내사착수를 미뤄오다가 제보자들로부터 645만원어치의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은 뒤에 내사에 들어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경정은 그 뒤 영장도 없이 이 씨를 지점장실에서 임의 동행형식으로 체포해 시내 호텔 객실 등지로 끌고 다니면서 10시간 동안 불법 감금한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업무범위를 벗어난 탈법 내사였다는 점은 사직동팀을 지휘했던 박주선 전 청와대 비서관도 인정하는 부분입니다.

<박주선(前 법무비서관): 오히려 이런 첩보가 있었다면 돈을 공여했던 사람을 주변을 탐문해 가지고 과연 줬는지 안 줬는지를 물어야지 당사자를 호텔 방에 데리고 가서 조사를 한다는 것은 첩보 수준의 방법은 아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이운영 씨가 주장한 외압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결론짓고 모레쯤 수사 결과를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검찰은 박지원 전 장관이 이운영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부분과 이 씨가 보증대가로 금품을 받은 사실을 추가해서 이 씨를 기소할 방침입니다.

SBS 양만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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