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먹구구 관리


◎앵커: 환경오염이다, 수질 오염이다 해서 지하수는 더더욱 미래의 식수원입니다. 이걸 더럽히고 오염시키는 것은 후손들의 것을 뺏어먹는 것과 다름이 없습니다. 엉망진창인 지하수 관리실태 정준형 기자가 고발합니다.

○기자: 경기도의 한 공장에 있는 지하수 관정입니다. 멋대로 관정을 뚫어 20년 넘게 무허가로 사용해 오다 적발됐습니다. 경기도의 한 아파트 단지에 있는 지하수 시설입니다. 10여 년 전에 개발돼 불법으로 사용돼 왔습니다.

전국의 지하수 시설은 대략 100만개 가량. 이 가운데 80% 이상이 이렇게 신고나 허가 없이 마구잡이식으로 개발돼 전혀 관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의 결과 밝혀졌습니다. 더 큰 문제는 지하수를 개발한 뒤 아무렇게나 버려둔 폐공들입니다.

전국에 200만개 가량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폐공을 통해 오염물질이 흘러들어가 지하수 전체를 오염시킵니다. 지하수 관리가 이렇게 부실하게 된 가장 큰 원인은 현행법상 지하수가 땅을 가진 사람의 개인소유인데다가 지하수를 관리할 전문인력이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성용락(감사원 원장): 폐공관리나 아니면 지하수에 대한 지하정보 시스템이 전혀 갖추어지지 않아서 총체적인 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다시 구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이 되었습니다.>

미래의 식수원인 지하수. 이렇게 계속 방치할 경우 우리 후손들은 심각한 물부족에 시달릴 수도 있습니다.

SBS 정준형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