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면전 예고


◎앵커: 중동의 유혈 충돌은 사실상의 전면전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최후 통첩에 이슬람국의 반발은 더욱 거세졌습니다. 예루살렘에서 최선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유혈충돌이 국경선 넘어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레바논에 거주하는 팔레스타인 난민과 이스라엘의 국경수비대가 격렬한충돌을 벌여 시위대 2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했습니다.

이에 맞선 레바논 반 이스라엘 과격 단체 헤즈볼라는 이스라엘 국경초소를 공격하고 순찰중인 이스라엘군 3명을 납치했습니다. 유혈사태가 확산되자 이스라엘은 전면전도 불사하겠다며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바라크(이스라엘 총리): 이틀 안에 폭력사태가 끝나지 않으면 아라파트 의정이 평화협상을 중단하려는 것으로 간주하겠습니다.>

중동 사태가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UN안보리는 이스라엘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채택했습니다. 또 일부 유럽지역을 비롯해서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격렬한 반이스라엘 시위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91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2000여 명선에 이르렀지만 가자지구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자치구에서는 여전히 시위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대인의 최대 종교일일인 용키프, 대속죄일이 끝나는 내일 밤 이번 사태는 확전이냐 휴전이냐를 결정하는 중대한 갈림길에 놓이게 됩니다.

SBS 최선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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