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인기 시들


◎앵커: 지난해 온갖 우여곡절을 겪은 경찰이 연초부터 또 속 을 끓이고 있습니다. 사법연수생 가운데 검사를 하겠다는 지원자가 눈에 띄게 줄어든데다가 이 들의 연수원 성적도 예년보다 크게 낮아진 까 닭이라고 합니다. 주시평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에는 특히 검찰에게는 다시 되돌아 보기도 싫은 최악의 해였습니다. 연초부터 터져나온 대전 법 조비리와 항명파동, 파업유도 발언, 그리고 전 직 검찰총장의 구속까지 온갖 악재가 꼬리를 물면서 사기와 위상이 땅에 떨어졌기 때문입니 다.

이렇게 실추된 검찰의 위상은 사법연수생들 의 진로 선택에 그대로 반영됐습니다. 올해 사 법연수원을 졸업하는 예비법조인 590명 가운데 검사 지원자는 모두 121명. 연수원성적이 100등 안에 드는 졸업생은 불과 5명 뿐입니다. 또 검 찰 지원자의 성적 하한선도 380등 전후로 지난 해 280등보다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상 위권 졸업생들이 주로 전문 변호사나 판사의 길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조직에 얽매이기 싫 어하는 요즘 신세대 법조인들의 성향도 검찰 기피를 더욱 부채질했습니다.

<이성보 교수(사법연수원): 본인의 적성이나 취 향에 따라서 로펌 등 어떤 전문적인 분야에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이 현재 추세입니다.>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지 못하는 한 가뜩 이나 일 많고 고된 검사를 기피하는 현상이 더 욱 확산될 것이라며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 습니다.

SBS 주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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