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주가 먼저 신고


◎앵커: 10대 매매춘과의 전쟁이 시작된 뒤 속칭 미아리 텍사 스촌이 조금씩 변해 가고 있는 듯 합니다.

◎앵커: 윤락업주가 10대 소녀에게 매춘을 시킨 다른 업주를 신고해서 처벌을 받게 하는 일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입니다.

○기자: 15살 이 모양 등 10대 소녀 3명은 지난달 초 쉽게 돈 을 번다는 꾐에 빠져 서울 천호동의 한 윤락업 소를 찾았습니다. 하지만 돈 한푼 받지 못하고 매일밤 짐승 같은 생활만 해야 했습니다.

집으 로 돌아가려 하자 업주 30살 이 모 씨는 무자 비한 폭력을 휘둘렀습니다. 견디다 못한 이 양 등은 어제 10대 매매춘과의 전쟁이 한창인 미 아리의 한 윤락업소로 도망쳤고 윤락업주 허 모 씨는 이런 사실을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 니다.

<허 모씨(신고 윤락업주): (전 같으면) 차비 줘 서 보내는 것인데 갈데가 없고 집에 가는 것도 불안해 해서 안전하게 귀가 시키려고 종암(경찰 서)에다 지 협조를 구한 것이죠.> 10대 소녀들에게 윤락행위를 시켰던 천호동의 윤락업주 이 씨는 구속영장이 청구되고서야 달 라진 분위기를 깨달았습니다.

<이 모씨(피의자): 같은 윤락업주에게 신고당해 황당하고 미성년자 고용하면 안된다는 느낌입 니다.> 경찰은 어제 저녁 청량리와 영등포의 윤락가도 기습적으로 단속해 윤락업주 8명을 검거하고 10대 윤락녀 9명을 가족에게 돌려보냈습니다. 김강자 서울 종암서장은 10대 매매춘과의 전쟁 이 완전히 뿌리를 내리도록 앞으로는 10대 매 매춘 업소의 건물주 명단도 공개하기로 했습니 다.

SBS 우상욱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