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청소범 피살


◎앵커: 보스니아 내전과 코소보 사태 당시 인종청소라는 잔인 한 학살극으로 악명을 떨친 세르비아의 전범 아르칸이 무장괴한들의 총격을 받고 숨졌습니 다. 홍지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현지 시각으로 어제 오후 5시, 베오그라드 시내 유명 호텔 로비에서 몇 발의 총성이 울렸습니다. 복 면을 한 무장괴한들이 노린 사람은 살인기계로 불리는 세르비아의 전범 아르칸. 아르칸은 머리 에 세 발의 총알을 맞고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곧 숨졌습니다.

아르칸이 숨진 사실이 보도되자 코소보계 알바니아 주민들은 일제히 환호를 보 냈으며 서방국가들도 그의 죽음은 전혀 동정할 가치가 없다는 성명을 잇따라 발표했습니다.

<섀튜어트(영국군장교): 역사는 그를 살인 도살 자라는 이름으로 기억할 것입니다.> 아르칸은 80년대 초반부터 서방에 체류 중인 반체제 인사 살인청부 일을 맡아 왔으며, 지난 91년 보스니아 내전 때 크리아티아 주민 250명 을 잔혹하게 살해한 혐의로 전범으로 기소됐습 니다.

아르칸은 또 지난해 3월 NATO가 유고연 방을 폭격하자 코소보로 잠입해 밀로셰비치 대 통령의 지휘 아래 2000여 명에 이르는 인종청 소를 자행함으로써 다시 한번 악명을 떨쳤습니 다.

살인기계 아르칸을 누가 사살했는지에 대해 유고경찰은 이렇다 할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 습니다. 알바니아계의 보복이라는 설도 있지만 또 다른 발칸의 도살자로 불리는 밀로셰비치 세르비아 대통령이 인종청소의 진상을 감추기 위해 아르칸을 제거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습 니다.

SBS 홍지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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