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급위원 소환


◎앵커: 영화 '거짓말'을 심사했던 영상물 등급위원 두 사람이 오늘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음란물 여부를 가리 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가 시작된 셈이지만 검 찰은 아직까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 습니다. 김도식 기자입니다.

○기자: 논란이 끊이지 않는 영화 '거짓말'을 18세 이상이 볼 수 있도록 결정한 영상물 등급위원 두 사람이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한 사람은 등급판정에 찬성한 사람이고, 다른 한 사람은 유일하게 반대한 사람입니다.

두 사람은 모두 등급위원회의 결정이 각계의 여론과 사회 적 통념을 고려해 오랜 시간 고민 끝에 내려진 것이라고 진술했습니다.

<나항주(엉상물등급위원회 대변인): 17분이라는 방대한 양의 내용삭제 수정이 있었어요. 삭제수 정된 17분이 정리된 이 영화를 가지고 저희들 이 등급을 허용한 것이죠.> 검찰은 오늘 상영 중인 필름을 입수해 영화내 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장선우 감독과 제작사 대표 신 철 씨는 이번 주 말이나 다음 주 초쯤 소환할 예정입니다.

그러나 사법처리를 둘러싼 분위기는 영화상영 초반에 비해 상당히 누그러 졌습니다. 일부 극장에서 영화상영을 자진 중단 한 것을 계기로 검찰 내부에서도 처벌보다는 자율적인 정화기능에 맡기자는 목소리가 많아 지고 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결과 음란 물로 판단되더라도 상영 중인 필름을 압수하기 보다는 극장측에 상영중단을 요구할 계획이라 고 말했습니다. 다만 감독과 제작사 처벌은 별 개의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SBS 김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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