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뜻 수용 못해


◎앵커: 이렇게 새로운 출산방법에 대한 많은 임신부들의 관심 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웬일인지 선뜻 수용하지 못 하고 있습니다. 우상욱 기자가 그 이유를 취 재했습니다.

○기자: 눈이 부시도록 쏟아지는 불빛, 공포를 극대화시키는 산모들의 비명소리, 가족과 떨어져 의료진에 둘 러싸인 분만대, 대부분의 병원에서 펼쳐지는 삭 막한 출산 장면입니다.

<산모: 분만실에 아빠가 같이 들어 와서 같이 가족과 함께 좀 자리하고...> <산모: 첫째는 한국에서 낳았는데 걔는 3일 동 안 떨어져 있어서 모유를 못 먹였대요.> 수중분만 같은 대안 출산법에 대해 산모들의 관심은 커지고 있지만 최초로 수중분만을 시술 한 한양대 병원마저도 이를 받아들이기를 주저 하고 있습니다.

<김대성 홍보실장(한양대 병원): 수중분만 전용 시설에 따르는 장소와 인력과 그리고 또 보험 수가문제 때문에 아직 본격적으로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고, 현재 병원측에서 논의 중에 있습니다.> 자연분만 중 발생한 의료사고에 대해 엄격하게 책임을 묻는 풍토도 큰 걸림돌입니다.

<송유봉 과장(차병원 산부인과): 위험부담을 안 고 있거든요. 그래서 의료진들이 항상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왔기 때문에 들어오지 않고 있 었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수중분만은 의료보험에 근거 규정이 없 어 비싼 진료비를 물어야 합니다.

<의료보험 담당공무원: 수중분만 수가가 의료 보험에 고시되지 않아 질의기관에서 정부나 연 합회에 질문해서 수중분만 적정수가 마련이 우 선돼야 합니다. > 수중분만 같이 산모와 태아를 중시하는 새로운 출산문화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의료기관과 당국의 의식전환이 필요합니다.

SBS 우상욱입 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