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생의 길로


◎앵커: 기아자동차가 법정관리에서 벗어나게 됐습니다. 이로 써 외환위기를 부른 기아사태가 사실상 정상화 의 길에 들어섰습니다. 이정국 기자가 취재했습 니다.

○기자: 기아자동차가 오늘 서울지방법원에 법정관리 종결신청 을 접수시켰습니다.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1년 9개월 만입니다.

기아자동차 생산라인은 이미 지난해부터 완전 정상가동에 들어갔고, 직원들 역시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국제입찰을 통해서 지난 98년 말 현대로 넘어갈 때만 해도 기아는 5조 2000억원이나 자본이 잠식된 상태였습니다.

그러나 1년 만에 자산이 2조 6000억원으로 늘 어났고, 1800억원의 흑자를 냈습니다. 부채비율 도 지난 97년 810%에서 172%로 낮아져 우량기 업의 반열에 들어갔습니다.

<이동룡 부사장(기아자동차): 현대그룹과의 통 합에 의한 강도높은 구조조정, 그리고 3만여 기 아 가족들의 하나된 힘, 그리고 최고 경영자의 강력한 추진력이 배경이 되어서 기아 정상화가 앞당겨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특히 기아자동차가 조기 회생하는 데 판매부문 에서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은 카니발과 같은 레저용 차량입니다.

기아는 올해 생산량을 지난 해보다 30% 늘려 110만대로 잡고 경상이익 5000억원을 목표로 뛰고 있습니다.

한때 우리 경제를 주름지게 했던 기아, 기아사태가 한 발 앞서 외환위기를 예고했던 것처럼 기아 정상화 또한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알리는 신호로 받 아들여지고 있습니다.

SBS 이정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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