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쯔강물 끈다


◎앵커: 지난해부터 계속된 가뭄으로 베이징시가 20년 만에 또 다시 최악의 물부족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중 국 정부는 베이징의 만성적인 물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책으로 양쯔강 물을 끌어올리 는 특단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 서 김천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 한해 동안 베이징과 이웃 허베이성에 내린 비는 모두 350mm, 예년의 60% 수준입니다. 상수원 인 베이징과 허베이성 내 16개 호수의 수위는 이미 절반 가까이 떨어졌으며, 가뭄이 계속될 경우 제한급수가 불가피합니다.

베이징의 이런 큰 가뭄은 1949년 신중국 수립 이후 벌써 네번 째. 문제의 심각성은 베이징시의 발전과 함께 물의 수요량이 폭증하고 있지만 더 이상 개발 할 수 있는 수자원이 없다는 데 있습니다.

지하 수도 지난 30년 동안 60억톤이 줄어 수위가 13m나 떨어졌습니다. 그러나 베이징의 물부족 문제는 을지문덕 장군에게 패해 망국의 화를 자초했던 수나라 양제가 풀어줄 것 같습니다.

베이징시는 1400년 전 수나라 양제가 파놓은 상하이-베이징 간의 대운하를 복원해 양쯔강 물을 공급받는 문제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습니 다.

<문화관리원: 오래전 수양제가 만든 대운하입 니다.> 전문가들은 아직도 대운하의 상당 부분이 사용 되고 있는 데다 송수설비의 자체 제작이 가능 해 충분한 타당성이 있을 것으로 진단하고 있 습니다.

양쯔강도, 대운하도 없는 우리의 경우 위급상황 때 수도권 물대책은 과연 안심할 수 있는 수준인지 따져 볼 일입니다.

베이징에서 SBS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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