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도박 확산


◎앵커: 공무원과 대기업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벌인 사이버 카 지노 도박으로 수십억원의 외화가 해외로 빠져 나간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검찰은 오늘 불법 사이트를 운영해 온 사이버 도박업자들을 적발 해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정하석 기자입 니다.

○기자: 사이버공간에 마련된 카지노 도박장입니다. 복도를 따 라 걸어 들어가면 10여 가지 종류별로 게임룸 이 마련돼 있습니다. 연습게임을 하다 보면 어 김없이 실제로 돈을 걸어 보라고 유혹하는 메 시지가 뜹니다.

이곳은 외국 카지노 업체와 제 휴해 국내 업자가 운영하는 연결 사이트입니다. 지난해 4월부터 연 인원 20여 만명이 접속해 3 억여 원을 벌어 들였습니다. 들인 비용은 홈페 이지 개설비용으로 70달러 쓰고, 검색엔진에 등 록한 게 전부입니다.

<김 모씨(운영업자): 홈페이지를 만들어 놓고 검색엔진에 등록시키는 것 뿐입니다. > 승률은 10%가 채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들 의 분석입니다. 사이버 도박을 통해 잃는 것은 돈만이 아닙니다. 이용자 가운데 40% 정도는 인터넷 전용선이 깔려 있는 근무지에서, 그것도 근무시간 중에 도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근무시간과 근무의욕까지도 잃게 된 셈입니다. 경찰이 파악한 도박 사이트 접속기관에는 관공 서나 학교, 그리고 대기업 등이 망라되어 있습 니다.

<양근원대장(경찰서청 사이버수사대): 천만 인 터넷 인구의 약 10% 정도는 사이버 카지노를 이용하고 있지 않나 생각되고, 이들을 통해서 막대한 외화가 지금 유출되고 있는 것으로 생 각이 되고 있습니다.> 경찰은 가상공간에서 카지노 사이트를 운영해 온 23살 김 모씨 등 4명에 대해 도박장 개설혐 의를 적용해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SBS 정하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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