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경협 기대


◎앵커: 정주영 씨가 다음 주 또 북한에 가는 길에 김정 일 국방위원장에게 막걸리를 선물합니다. 고 박정희 대통령이 새마을 운동을 이끌면 서 즐겨 마신 막걸리. 김정일 위원장도 관 심이 많다고 합니다. 서경채 기자입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역시 김정일 위원장 의 술 실력이 나타났습니다.>○기자: 샴페인, 포도주, 문배주 등 국산 술을 두루 맛본 김정일 위원장은 환송 오찬 자리에서 정몽 헌 현대 아산 이사에게 특별한 부탁을 건 넸습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 막걸리 약속 꼭 지키 시라요.> 막걸리 약속이란 지난해 김 위원장이 정주 영 전 명예 회장을 만났을 때 막걸리를 마 시고 싶다는 말에서 비롯됐습니다.

김 위 원장은 새마을 운동을 주도한 고 박정희 대통령이 막걸리를 즐겨 마셨다는 얘기를 듣고 직접 맛을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현대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정주영 전 명 예회장의 방북을 앞두고 막걸리 북송 준비 에 들어갔습니다.

국내 양조업체들은 저마 다 자기네 막걸리가 박 대통령 시절의 원 조 막걸리라며 때아닌 납품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마실 막걸리, 생각 만 해도 엄청난 홍보 효과를 기대해서입니 다.

<박관원 사장(고양탁주제조장): 우리 막걸 리가 북한에 간다면 박 대통령이 잡순 그 대로 만들어서 무료로 제공할 용의가 있습 니다.> 남북 정상회담에서 술 실력을 유감없이 발 휘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한여름 냉막걸리 맛처럼 남북 경협 사업도 시원하게 풀리길 기대해 봅니다.

SBS 서경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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