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 폭염비상


◎앵커: 축산농가의 피해도 큽니다. 닭이 더위로 집단 폐사하 는 일이 늘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식 기자입니 다.

○기자: 무더위에 지친 돼지들이 만사가 귀찮은 듯 벌렁 드러 누웠습니다. 코를 내밀고 헐떡이는가 하면 거품 을 토해내며 숨쉬기 조차 힘겨워 합니다.

<정휘영(양돈 농민): 더우면 전부 늘어져서 드 러누워서 계속 호흡만 복식호흡하는 것처럼 누 워 있는데 전혀 뭐 밥을 먹지 않는 증상을 보 입니다.> 입을 벌리고 헉헉대는 닭들도 폐사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산란율도 30% 가량이나 줄었습니다. 농민들은 축사 지붕에 물을 뿌리고 환풍기를 틀어 시원한 바람을 일으키며 더위를 식히려고 안간힘을 씁니다. 산란용 닭장에는 에어컨까지 설치했습니다.

<박순종(충남 전의면 양곡리): 너무 날이 더워 가지고 저희 보다시피 이렇게 물도 뿌려 가면 서 고생이 많습니다. 밤낮없이 잠도 못 자고 이 일만 하고 있습니다.> 가뭄 때문에 물까지 부족하자 양계농가들은 축 사에 물을 뿌려주기 위해 이처럼 지하수까지 퍼올리고 있습니다. 양돈 농가들도 돼지가 더위 를 먹지 않도록 시원한 물을 뿌리고 살수용 환 풍기를 틀어줍니다. 축사마다 차광막으로 햇볕 을 가리고 신선한 바람이 나오는 닥트까지 설 치했습니다. 구제역과 뉴캐슬병으로 홍역을 치 른 축산 농민들에게 불볕더위는 또 하나의 복 병입니다.

SBS 이용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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