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급식 위생사각


◎앵커: 집단 식중독 사고가 매일같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급 식시설 위생관리가 허술한데 따른 것으로 보입 니다. 이성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학생 30여 명이 복통을 호소하기 시작한 것은 어제 낮 3시쯤부터. 잇따라 구토와 설사, 고열증세를 보이더니 통증이 심한 2명은 병원에 입원까지 했습니다. 진단결과는 식중독, 보건 당국은 점심때 먹은 카레나 튀김 반찬이 식중독균에 오염된 것으로 보고 가검물을 채취 해 역학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이렇게 집단 식중 독 위험이 크지만 학교 급식은 사실상 위생 사 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조리장 어디에도 소독 시설은 찾아볼 수 없고 적당한 온도나 습도 유 지도 불가능합니다.

<박소영(영양사): 쾌적한 환경에서 하면 한 실 내 온도에서 18도 그 정도, 15도 이 정도가 적 당한데 이건 너무 높은 것 같애요.> 배식당계는 더더욱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학 생들에 대한 배식은 이렇게 식당이 아닌 복도 에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부모들은 불안감 을 감추지 못합니다.

<안순자(급식자원봉사 학부모): 배급을 하면서 애들은 대로 뛰어다니고 하니까 그 먼지가 아 무래도 밥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아 무래도 좋지 않죠.> 학교내 식중독 사고는 단체급식이 본격화된 지 난 96년 이후 환자 수로는 5배, 전체 식중독 사 고에서 차지하는 비율로도 2배 이상 크게 증가 했습니다.

<곽동경 교수(연대 식품영양과학연구소): 급식 률이 급격히 증가한데 비해서 그런 어떤 질적 으로 관리할 수 있는 수준이 뒤따르지 못 했...> 교육 보건 당국의 허술한 감독이 어린이들을 위생 사각지대에 내몰고 있습니다.

SBS 이상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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