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앵커: 50년 만에 만나는 북녘 아내에게 손목시계 하나 사주 지 못 할 만큼 생활이 어려운 이몽섭 할아버지 의 딱한 사연을 어제 이 시간에 전해 드렸습니 다. 정말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보내주셨 습니다. 박병일 기자입니다.

○기자: 선물은 며칠 전부터 점찍어 놓은 손목시계. 하지만 아 직은 돈이 모자라 아쉬운 발걸음을 돌립니다.

잡초뽑기 취로사업에 빈병까지 모아 팔아도 북 녘 땅 아내에게 손목시계 하나 사주지 못 하는 이몽섭 할아버지. 시계 대신 마련한 내의 3벌에 양말 몇 켤레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이몽섭(75): (겨울에) 추운 데 얼마나 고생 많 아. 몸 건강하고 오래 살라고...> 그런 이 할아버지가 오늘은 난생 처음 시장님 을 만났습니다.

<안산 시장: 어서 오세요.> 사연을 전해들은 안산시장을 비롯해 이무영 경 찰청장과 안산 상공회의소 회장이 건네준 성금 과 시계에 할아버지의 눈시울은 금세 뜨거워집 니다.

동사무소에서는 이 할아버지의 평양 환송 연도 열렸습니다. 지금까지 답지한 성금만도 500여 만원, 그렇지만 이 할아버지는 오후 들어 또 다시 빈병 모으기에 나섭니다.

함께 취로사 업을 하다 병을 얻어 누워 있는 친구들을 돕기 위해서입니다. 평양을 다녀와서도 움직일 수 있 는 한 따뜻한 이웃의 정을 친구들과 나누겠다 고 말합니다.

<이몽섭(75): 병에 시달리고 굶주리는 사람들 돕고 싶어요.> SBS 박병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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