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 타결


◎앵커: 20여 일을 끌어온 현대사태가 마침내 타결됐습니다. 현대와 채권단은 오늘 새벽까지 마라톤협상을 벌여서 현대건설 자구계획에 최종 합의했습니 다. 고철종 기자입니다.

○기자: 현대는 먼저 자동차 계열분리에 걸림돌이 돼 왔던 정 주영 전 명예회장의 자동차 지분 전부를 팔기 로 결정했습니다.

<김재수(현대 구조조정위원장): 6.1%의 지분을 매각하여 현대건설의 유동성 안정을 지원하도 록 결심하셨습니다.> 정주영 씨의 자동차 지분을 판돈 2200억원으로 현대건설의 회사채를 사줌으로서 현안인 자동 차 계열분리와 현대건설의 자금난 해소라는 두 가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복안입니다.

정 주영 씨가 사실상 현대건설에 사재를 출연하는 셈이라는 게 현대측의 설명입니다. 현대는 또 현대건설이 보유한 현대상선과 중공업 지분 그 리고 광화문 사옥 등 부동산을 팔고 해외 미수 금 등을 회수해 올해 말까지 모두 1조 5000억 원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현재 5조 4000억원선인 현대건설의 채무 가 4조원 정도로 줄게 된다고 현대측은 밝혔습 니다.

그리고 금융 당국과 채권은행들이 요구해 온 이른바 문제 경영진의 퇴진에 대해서는 주 주총회나 이사회가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는 종 전 입장을 고수했습니다.

현대측은 그러나 당초 내년 초로 예상됐던 현대중공업 계열분리를 2002년 6월 말까지 마무리짓겠다고 밝혀 현대 중공업측의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SBS 고철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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