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추석쯤 기공


◎앵커: 남과 북을 잇는 경의선 연결공사가 추석을 전후해 착 공될 것이라고 김대중 대통령이 오늘 밝혔습니 다. 백수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가족상봉을 앞둔 설레임을 감추지 못 한 채 이산가족 들은 김 대통령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오찬이 진행되는 동안 테이블마다 가슴에 담아 온 사연들이 이어졌습니다.

<이재경(75세, 황해도 연백): 죽었을까 살았을 까 어디 가서 살까, 이렇게 하면서 살아온 것이 50년...> <최학순(71세, 황해도 은율): 제 여동생을 죽은 줄만 알았는데 이번에 생존해 있다는 연락을 받고 너무 기뻤습니다.> 김 대통령은 시작이 반이라면서 상호 방문은 물론 면회소 설치와 편지왕래가 이루어질 것이 라고 말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이산가족이 재 결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 나아가서는 북쪽에 가 살든 남쪽에 가서 살든 가족이 다시 결합할 수도 있 는 것까지 갈 수가 있어야 한다.> 또 김 대통령은 다음 달 추석을 전후해서 경의 선 기공식을 갖기로 남북이 합의했다고 밝혔습 니다.

<김대중 대통령: 끊겼던 남북이 이제 인적, 물 적 교류가 하나로 된다는 얘기입니다.> 철도가 연결되면 중국과 시베리아를 통해 유럽 까지 연결되는 철의 실크로드 2개가 생기게 될 것이며 한일 간에는 해저 터널도 뚫릴 것이라 고 설명했습니다.

김 대통령은 이와 함께 이달 말 장관급 회담에서 긴장완화와 경제교류 분야 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SBS 백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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