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젊었다


◎앵커: 이번에 서울에 온 북측의 이산가족 방문단은 남자가 대다수였고 60대가 주축이어서 그런지 훨씬 젊 어보였습니다. 김광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포공항 입국장을 빠져나오는 북측 방문단원들, 100 명 중 70여 명이 60대여서인지 예상보다 젊고 활달한 모습이었습니다. 환영객들에게 손을 흔 들며 일제히 박수를 치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말쑥한 양복차림에 손에 짐을 들지 않은 점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남자가 93명, 여자는 7명에 불과한 점도 우리측 방문단과는 달랐습니다.

대 부분이 남한 출신에 비교적 안정된 생활을 해 서인지 웃음띤 얼굴로 여유를 보였습니다. 남한 에서의 첫 점심식사, 식당으로 향하는 방문단은 간간이 웃음을 지어보였지만 여전히 긴장감이 풀리지 않는 표정이었습니다.

<기자: 기분이 어떠세요?> <좋습니다.> 그러나 갈비찜과 무국 등으로 차려진 식사는 대부분 깨끗이 비웠습니다.

<호텔 직원: 대체적으로 잘 드시는 것 같습니 다. 이번에 남쪽출신들이 많아서 갈치, 제주도 갈치라고 그러니까 내가 고향이 제주도라고 그 러시면서...> 상봉장으로 이동하면서도 굳은 표정을 풀지 않 았던 방문단. 그러나 50년만에 만난 가족을 끌 어 안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금방 한핏줄임 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SBS 김광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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