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겨레가 울었다


◎앵커: 오늘 TV를 지켜보신 분들도 모두 눈시울이 뜨거워지 는 감동을 느끼셨을 겁니다. 최대식 기자가 취 재했습니다.

○기자: 부모, 형제의 생사조차 모른 채 헤어져 있었던 반세기, 북받쳐오르는 이산의 설움과 만남의 기쁨을 지 켜보는 시민들의 눈시울이 뜨거워집니다. 50년 통한의 세월이 지나서야 이루어진 한핏줄의 만 남,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안삼본(60세): 한 10년이나 15년 전에 한창 여 기서 총소리 나고 저기서 사건 났다고 했을 때, 그때를 비교 하면서 생각을 해 보면 지금 저게 현실인가 꿈인가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춘희(72세): 그 사람들도 다 상봉할 수 있다 면 얼마나 기쁘겠어요, 길에서 춤추라도 추겠어 요.> 바쁜 걸음을 멈추고 기다렸던 약속도 뒤로 하 고 시민들의 눈과 귀는 온통 혈육들의 만남에 쏠려 있습니다. 시민들은 특히 모든 이산가족의 만남과 남이든 북이든 그들이 원하는 곳에서 함께 살 수 있기를 바랬습니다.

<이무갑(78세): 이북 사람이 한 번씩 오고 우리 한국 사람이 가고 이렇게 해서 만나도록, 한달 에 번씩만 만나더라도 1년 12달이면 열두번 만 나잖아요, 그렇게만 하면 다 그렇게 만나질 거 야, 나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최수영(34세): 정례화도 물론 중요하지만 그거 보다 발전을 해서 궁극적으로 한 가족이 남쪽 이든 북이든 한자리에서 같은 생활을 할 수 있 는 그 길이 빨리 앞당겨졌으면 합니다.> 반세기만에 이루어진 혈육의 상봉.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고 우리에게 왜 통일이 필요한지 를 다시 확인시켜 준 만남이었습니다.

SBS 최 대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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