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나 저제나


◎앵커: 이번 이산가족 상봉을 남다른 관심속에 지켜보고 있는 사람들이 또 있습니다. 바로 재일동포들입니다. 도쿄 조윤증 특파원이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해 90살의 김은호 할머니. 평양에서 태어나 20살 나 던 해 일본으로 건너온 재일동포 1세입니다.

<김은호(재일동포 1세): 언제나 통일을 기다려 왔조 이제나저제나... >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국뉴스를 빠짐없이 챙겨 왔던 김 할머니는 8.15 이산가족 상봉에 남다른 감회를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13년 전 사별한 남편 사이에 낳은 자식 5명 가운데 아들 한 명 은 북송선을 탔기 때문입니다.

<김은호(재일동포 1세): 너무 감격스러워요. 오 늘이야말로 오래 살기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 다.> 11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상봉을 지켜본 김 할머니의 소원은 이제 아들을 만나러 본인이 직접 고향땅을 밟는 것입니다. 재일동포들이 많 이 모여사는 가와사키에서 부동산 중개업을 하 는 조총련계 이종선 씨.

여러 차례 북한을 방문 한 만큼 한때는 열렬한 북한 지지자였지만 오 늘 만큼은 통일에 대한 염원이 누구보다 뜨겁 습니다.

<이종선(조총련계): 동포면 누구나 이렇게 남북 이 하나 되는 것을 바랍니다.> 남북 하늘이 하나가 된 오늘 반세기 동안 타향 살이를 해야만 했던 재일동포들에게 이산가족 방문은 더욱 절실하게 다가왔습니다.

도쿄에서 SBS 조윤증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