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거 신사참배


◎앵커: 나라밖 소식 전해 드리겠습니다. 일본은 8월 15일을 전쟁종식일로 기념하고 있습니다. 오늘 야스쿠 니 신사에는 정치인들의 참배행렬이 잇따랐습 니다. 전쟁 피해국인 아시아 여러 나라가 지켜 보고 있습니다. 도쿄 이왕돈 특파원의 보도입니 다.

○기자: 인류에 대한 범죄자라 하더라도 일본에 대한 애국자이 므로 추도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일본식 역사 부정이 올해도 이어졌습니다.

도저 히데키 등 A급 전범의 위패가 있는 야스쿠니신사를 정부 각료 10명이 참배했습니다. 작년보다 3명이 늘 어났습니다.

<야스오카 법무대신: 공적 입장으로 참배했습 니다.> <오오시마 문부대신: 중의원 의원으로 참배했 습니다.> 총리가 되기 전인 작년까지는 참배에 적극적이 었던 모리 총리는 올해 사적자격으로도 신사에 는 참배하지 않겠다며 야스쿠니신사 주변의 전 몰자 기념공원으로 비켜갔습니다.

김대중 대통 령의 다음 달 방일과 연이은 주룽지 중국 수상 의 방일을 앞두고 한중 두 나라에 대한 대단한 배려인 것처럼 일본 정부는 매스컴에 배경을 흘렸습니다.

일본 극우진영의 기수를 자처하는 이시하라 도쿄 도지사는 공인이 야스쿠니를 참 배해서는 안된다는 근거없는 망상에서 벗어나 야 한다며 모리 총리를 소신없는 정치인으로 밀어 붙였습니다.

<이시하라(도쿄 도지사): 사적, 공적 구분은 쓸 데 없는 일이지 공적 참배가 무엇이 잘못인 가.> 작년 국기국가 제정 이후 우경하로 치달아 가 고 있는 일본 보수진영은 올해 안으로 총리가 야스쿠니를 공식 참배할 수 있도록 배경을 조 성하겠다며 국회 내 검토팀을 만들었습니다.

역 사에 대한 반성의 자세를 허물어가고 있는 모 습이 점차 노골적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도쿄 에서 SBS 이왕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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