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개별상봉


◎앵커: 꿈인가 생시인가, 50년을 뛰어넘는 상봉의 시간이 계 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일이면 벌써 남북 이산가족 방문단이 가족끼리 개별적으로 만나 는 마지막 상봉의 날입니다. 원일희 기자가 남 은 일정 정리해 드리겠습니다.

○기자: 이젠 눈물보다 웃음이 앞섭니다. 해도해도 못다할 얘 기들. 흥분과 격정이 가라앉은 얼굴을 맞대니 애틋한 혈육의 정이 새록새록 솟아납니다.

<변한 것을 크게 느끼는 것보다도 그저 몇 년 어디 여행갔다 돌아온 그런 동생, 친구 같은 그 런 느낌이 들어서...> 어느 새 끝난 개별상봉시간. 헤어지는 발길이 제대로 떨어지질 않습니다. 절절한 사연을 이어 나갈 개별상봉은 내일로 이어집니다. 역시 50명 씩 두개조로 나뉘어 첫조가 오전 10시부터 숙 소인 호텔에서 가족들을 만납니다.

나머지는 그 동안 창덕궁을 구경합니다. 점심식사는 가족들 과 함께 하도록 예정되어 있습니다. 저녁에는 박재규 통일부 장관 주최로 환송연이 열립니다. 40분 정도의 공연이 곁들인 만찬입니다.

평양에 서도 숙소인 고려호텔 방에서 두 번째 가족단 위 개별상봉이 이루어집니다. 점심식사를 가족 들과 함께 한 뒤 평양 방문단은 을밀대나 동명 왕릉 같은 유적지를 돌아볼 예정입니다.

역시 저녁에는 평양시 인민위원회가 주최하는 환송 연회가 옥류관에서 벌어집니다. 이로써 남북방 문단은 사실상 이번 상봉일정을 모두 마치게 되며 모레 아침 재회를 약속하며 평양과 서울 로 발길을 돌려야 합니다.

SBS 원일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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