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헤어져야 하나


◎앵커: 다음은 평양상봉 소식입니다. 50년 만에 꿈에 그리던 혈육과 상봉한 이산가족들은 오늘 가족들과 마 지막 점심식사를 함께 했습니다.

◎앵커: 식사보다는 서로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기에 바쁜 시간 이었습니다. 평양 공동취재단의 이선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내일이면 기약없는 이별을 하게 생겼습니다. 하루빨리 통일이 돼 가지고 다시 만나자.> 그리던 가족, 친척과 꿈같이 보낸 사흘, 이제 하루가 지나면 집으로 가야 하고 오늘 점심은 이번 방문기간 중 함께 할 수 있는 마지막 식 사입니다. 개피떡과 소불고기, 해삼 완자볶음, 한상 가득 차려진 음식상이 마주앉은 이산가족 들에게는 50년 만에 맞는 명절상이나 다름 없 습니다. 헤어짐을 눈앞에 둔 오찬자리지만 출장 갔던 동생을 오늘에야 처음 만난 할아버지도 있습니다.

<기자: 개성에 무슨 일로 가셨었어요? > <연구사업 때문에 갔었습니다.> <기자: 연구사업이요?> <매형의 건강한 모습을 보니 함께 못 온 누이 의 모습이 더욱 그립습니다.> <북 이원태(남, 이원훈 동생): 우리 집사람이 남쪽에 있는데 순서로 봐서는 혈육은 이제 동 생을 우리 집사람이 만나러 와야 되는데 내가 둘이 같이 신청했다가 내가 됐어...> <남 김홍규(이윤용 씨 처남): 누이가 죽으면서 꼭 만나달라고 유언을 했으면 어쩌나 해서 잠 을 못 잤습니다.> 만날 때마다 새롭게 쌓여가는 수많은 사연들을 뒤로하고 이제 내일이면 이산가족 평양 방문단 은 꿈같은 3박 4일 간의 평양체류일정을 마치 고 서울로 향합니다.

평양에서 공동취재단 이선 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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