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욕까지 좋습니다


◎앵커: 한 시간 반쯤 전부터는 대한적십자사가 주최하는 만찬 이 시작되고 있습니다. 만찬장의 표정 김민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개조로 나뉘어 일정을 보냈던 북측 상봉단 일행은 저 녁 6시 50분 모두 만찬장에 들어섰습니다. 먼저 입장해 기다리던 남측 가족들은 북측상봉단을 박수로 맞이했습니다.

오늘 만찬은 어제와 달리 남북의 가족들이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만찬장 은 좀더 가까이 마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갈비집이어서 분위기는 더욱 오붓했습니다.

<밥도 한차례 내가 못 먹여서 섭섭하지, 내손 으로 못하니까, 아무 것도 못하니까...> 오늘 만찬에는 고유음식인 갈비와 냉면에 민속 주와 맥주 등도 제공됐습니다. 마주 앉아서 식 사를 하는 것도 서로의 술잔을 부딪치는 것도 50년만의 일입니다.

상봉의 흥분으로 음식 대부 분을 남겼던 어제와 달리 가족들은 식당에서 제공한 음식을 거의 남기지 않고 비웠습니다. 식당측은 특히 노인들이 먹기 쉽도록 갈비를 부드럽고 연하게 만들었으며 다진 갈비도 준비 했습니다.

식사내내 가족들은 첫날의 긴장과 흥 분에 휩싸였던 감정을 추스리고 한결 여유있는 표정으로 웃음꽃을 피웠습니다. 식사를 마친 가 족들은 식당 정원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지며 서울에서의 이틀째 밤을 보냈습니다.

SBS 김민 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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