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산 아픔 없어요


◎앵커: 중국과 타이완에도 우리 같은 이산가족이 100만명이나 있지만 이들은 이산의 아픔을 잊은지 오래입니 다. 벌써 지난 87년부터 자유로운 왕래길이 열 렸기 때문입니다. 베이징에서 김천홍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요즘 중국을 방문하는 타이완 사람은 하루 평균 5000 명. 베이징 국제공항에도 매일 300명 가량이 도 착합니다. 그러나 이들에게는 여권이나 비자가 필요없습니다. 홍콩에서 발급해 주는 이른바 타 이바오증, 즉 타이완 동포 대륙통행증만 있으면 됩니다.

<린뚱주: 타이완 대륙통행증... 아무런 문제 없 습니다. 오고 싶으면 옵니다.> 중국과 타이완의 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91년 중국이 이산 부부의 타이완 이주를 허용하고 타이완이 이른바 보안법을 폐지하면서부터 본 격화됐습니다.

그 동안 중국을 방문한 타이완 사람은 1500만명. 지난 97년부터는 매년 180만 명에 이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한 아파트 촌에 있는 전골요리집. 이 집 주인은 타이완에서 온 올해 61살의 장궈깐 씨입니다.

<장궈깐: 죽궁 정부를 믿고 있습니다. 때문에 이곳에 투자했습니다.> 현재 타이완 사람들은 3000만달러까지는 어떠 한 절차도 필요없이 중국에 투자할 수 있습니 다. 지금까지 타이완 사람들이 중국에 투자한 액수는 무려 400억달러에 이릅니다.

<장궈깐: 저도 중국 저장성에서 태어났지만 이 미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이산의 고통은 모두 사라졌습니다.> 남북한과 거의 같은 시기에 분단된 중국과 타 이완.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 사이에 최소한 이 산의 아픔만큼은 이제 존재하지 않습니다.

베이 징에서 SBS 김천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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