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도염 조심


◎앵커: 감기약이나 소화제의 경우 대개 알약으로 복용하실 겁 니다. 그런데 알약을 잘못 복용할 경우 식도염 에 걸릴 수도 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취재했 습니다.

○기자: 올해 58살인 박길전 씨는 며칠 전 가슴에 심한 통증을 느껴, 혹시 심장병은 아닐까 하는 우려 때문에 병원을 찾았습니다.

<박길전(58): 열흘 전에 감기약을 먹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까 몹시 가슴부위와 명치 부위가 쓰리고 아팠습니다.> 내시경을 통해 박 씨의 식도를 검사해 봤습니 다. 걱정했던 심장병은 아니지만 식도가 심하게 헐어 있고 염증까지 생긴 것이 확인됐습니다.

음식을 삼킬 때 가슴 한복판이 쓰리고 아프거 나 앞가슴에 죄는 듯한 통증을 느끼게 된 것입 니다.

문제는 박 씨가 잠자기 전에 복용한 감기 알약. 자기 전 먹은 알약이 추가로 먹는 음식이 없기 때문에 식도에 걸려 녹아 내리면서 강한 산성성분이 염증을 일으킨 것입니다.

<고준호(세란병원 내과전문의): 아무래도 환절 기에는 감기 알약을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일 주일에 네 명 내지 다섯명 정도의 환자들을 저 희들이 발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더 많은 숫 자의 환자가 있으리라고 저희들은 추정하고 있 습니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2주 정도의 약물치료로 완 치되지만 약의 성분에 따라 출혈 등 합병증까 지 생겨 수술까지 받아야 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알약을 복용할 때 약이 식도를 완전 히 지나갈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셔야만 이 런 식도염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SBS 김정기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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