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력으로 승부


◎앵커: 학벌보다는 능력을 우선하는 시대, 달라지고 있는 세 상을 체감하게 해 주는 성공담이 있습니다. 테 마기획 김선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BMW의 한국 현지 법인인 BMW코리아의 김효준 사 장. BMW그룹에서 일부 유럽 지역을 제외하고 는 처음으로 현지인으로서 최고 경영자에 올랐 습니다.

세계 자동차 업계에서는 현지 법인경영 을 독일인에게 맡기던 BMW의 혈통주의가 깨 진 파격적인 인사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김효준(BMW코리아 대표): 기왕에 사는 인생 이거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 겠구나. 그래서 뭔 가 조금 더 제대로 살려면 무얼 해야 되겠는가 하는 이런 생각을 하는 거죠.> 79년 외국계 제약회사에 첫발을 디딘 후 5년 전 BMW 코리아에 입사한 김 사장의 정규 학 력은 상고 졸업.

<김효준(BMW코리아 대표): 느닷없이 저보고 서울 상고 나오셨죠, 하고 물어요. 그래서 저는 당연히 독상고 나왔습니다, 하고 말씀을 드렸더 니 그 분이 말을 잇지를 못 하고 얼른 말을 바 꿔요, 화제를 바꿔요, 다른 얘기로. 그래서 이거 내가 굉장히 좀 무안을 드렸구나, 이런 생각 을...> 김 사장은 직장생활을 하면서 경영대학원까지 마치는 등 자기계발을 소홀히 하지 않았습니다.

<헤러베르트(훼링거 MBW 코리아 부장): 재무 담당시절에도 그는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고 매사에 협조적이었습니다.

과거를 묻는 질문에 김 사장은 오늘의 성공 뒤 에는 과거의 시련이 큰 힘이 되었다는 말로 답 을 대신했습니다.

<김효준(BMW코리아 대표): 그 당시 선생님도 왜 상고를 가느냐, 인문계를 가 가지고 충분히 아르바이트하고 대학 가서 공부할 기회가 많은 데 왜 이렇게 하느냐 하는 얘기를 많이 주셨는 데 그 당시에 저의 입장에는 이제 아버님도 병 환에 계셨고...> 평양에서 단신 월남한 실향민 2세대인 김 사장 은 지난 해 작고한 부친 생각에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맙니다. 학벌이나 배경보다는 능력 만으 로 성공시대를 열어가는 김 사장. 한국시장 공 략의 최첨병인 그의 전략은 단순하지만 분명합 니다.

<김효준(BMW코리아 대표): 우리가 추구해야 될 방향은 우리 한국에 있는 BMW 고객한테 단순한 우리 상품을 제공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경험, BMW익스퓨어린스 자체를 우리 고객과 같이 공유할 수 있는...> SBS 김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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