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꽃게 더 있다


◎앵커: 어제 이 시간에 한 꽃게 수입업자가 납이 든 중국산 꽃게를 수입한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는 소식 을 전해 드렸습니다.

◎앵커: 그런데 저희 SBS 취재팀이 경찰과 함께 시장을 확인 해 본 결과 또다른 수입산을 통해서 더 많은 납꽃게들이 버젓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 났습니다.

◎앵커: 김민표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싼 값에 신선한 수산물을 살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주부들이 많이 찾는 서울 외발산동의 수협직판 장. 납이 들어 있는 꽃게는 없는지 SBS 취재진 이 경찰과 함께 금속탐지기로 확인해 보았습니 다.

진열대에 있던 중국산 꽃게에 금속탐지기를 들이대자 금속성분이 들어 있다는 경보음이 울 립니다. 금속탐지기에 반응한 중국산 꽃게의 껍 질을 열어보았습니다. 살 표면 위로 어렴풋이 보이는 금속성 물체를 빼냈더니 못처럼 생긴 납토막이 나타납니다. 몸통 껍질 안쪽에서 비슷 한 크기의 납토막이 또 발견됩니다. 길이가 4cm 가량인 이 납덩이 2개의 무게는 모두 16g. 누군가 유통과정에서 무게를 늘리기 위해 인체 에 치명적인 납덩어리를 주입한 것입니다.

<판매상: 국산 꽃게 떨어졌길래 (중국산)팔았어 요.> <기자: (납이 있는 걸) 전혀 모르셨어요?> <판매상: 내가 그걸 어떻게 알아요? 귀뜸이라 도 해줬으면 팔겠어요? 내놓지도 않았죠.> 납덩이의 모양을 자세히 살펴봤더니 어제 검찰 에서 증거물로 제시한 납덩어리와도 다르고 수 입선도 확실히 다릅니다.

검찰에 구속된 중국산 꽃게 수입업자 외에도 납이 들어 있는 꽃게를 수입해 팔아온 업자가 더 있다는 얘기입니다. 수협직판장에 꽃게를 공급한 도매상도 어제 구 속된 업자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합니다.

<도매상: 사서도 팔고 거기(중국)에서 작업해 주면 갖고 와서 파는데 ○○상회(구속업자)는 아니에요, 틀려요.> 검찰과 경찰은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꽃게에서 까지 납이 발견됨에 따라 납이 들어 있는 중국 산 꽃게가 광범위하게 유통되고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SBS 김민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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