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추석이 두렵다


◎앵커: 요즈음 자금난에 시달리고 있는 중소기업들은 돈을 꾸 기가 어려워서 추석이 다가오는 게 두렵다고 합니다. 김선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구로공단에 있는 한 남성복 제조업체입니다. 추석 대 목을 앞두고 일감이 밀려들면서 작업장은 분주 하지만 자금담당 임원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 습니다.

<이건웅((주)부흥 전무): 타사 동종, 기타 유사 업종이 같은 경우는 전년대비 마이너스 15% 정도 감량 생산 계획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년 전에 부도를 맞았던 전력 때문에 회사 사 정이 좋아진 지금도 은행돈 쓰기가 사실상 불 가능합니다.

<종업원: 특별하게 바라는 건 없구요. 저희 회 사가 앞으로 계속 더 잘 되기를 바랄 뿐이에 요.> 중소 제조업체의 사정은 그래도 나은 편입니다. IMF 실업난 구제의 1등 공신이었던 벤처기업 은 이번 추석이 최대 고비로 다가오고 있습니 다.

<이양종 이사((주)오픈타운): 소위 닷컴기업들 이 무선인터넷 관련한 기업을 제외하고는 상여 금을 줄 수 있는 그런 여력이 없을 뿐 더러 회 사 존폐까지 위기를 받는 그런 정도의 자금난 이 굉장히 어려운 상황에 이르렀습니다.> 사채시장마저 제3시장 투자에 돈이 묶이면서 마지막 급전 조달창구마저 사실상 없어진 상태 입니다.

<홍순영 상무(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금융 구조조정 때문에 은행들이 중소기업 대출을 극 도로 기피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또 한 가 지는 중견기업들이 자금난에 봉착해 가지고 결 제대금을 어음으로 많이 준다거나...> 자금 편중현상이 심화될 경우 추석 이후 한계 상황에 처한 중소 제조업체와 벤처기업들의 줄 지은 부도사태마저 우려되고 있습니다.

SBS 김 선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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