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좋아요


◎앵커: 김치가 쉽게 시어지는 것을 막아주어서 주부들의 선풍 적인 인기를 모은 김치 냉장고가 사실은 러시 아 과학자의 기여로 개발된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 테마기획에서 이 과학자를 만나 봅니다. 공항진 기자입니다.

○기자: 레닌과 호치민의 시신을 냉동해 보존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고도의 기술입니다. 이 기술을 개발 한 코로모에츠 박사입니다. 전자냉각기술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인 그는 지난 93년부터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러시아 기초과학자 유치사업 때문입니다. 월 300만원의 보수와 아 파트가 그를 위해 마련된 생활의 터전. 물질적 으로는 부족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노령에다 한국에서의 생활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러 나 과학기술에 대한 정열과 지낼 수록 정이 드 는 한국 사람들과의 생활에 점차 마음이 끌렸 습니다.

그가 주도해서 개발한 것이 김치 냉장 고. 뿐만 아니라 국산정수기의 성능향상에도 기 여했고 학문 발전에도 큰 도움을 줬습니다. 최 근 발간된 세계인명사전 후즈후는 그를 러시아 가 아닌 한국활동과학자로 소개했습니다.

<코로모에츠 박사(KIST 금속공정 연구센터): 나 스스로 느끼기에도 한국인으로 빨리 변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는 한국생활이 좋아 수제자인 바라바시 박사 까지 서울로 불러들였습니다. 부인과 함께 재래 시장을 찾는 것도 서울생활의 낙이 되었습니다. 한국사람들의 친절함과 적극적인 삶의 모습에 반했다는 코로모에츠 박사.

<코로모에츠 박사(KIST 금속공정 연구센터): 거리와 상점 모든 한국인이 친절하고 열심히 사는 모습에 감명받았습니다.> 코로모에츠 박사처럼 초빙된 러시아 과학자는 지금 100여 명 정도가 우리나라에서 일하고 있 습니다. 우수 두뇌 유치 경쟁은 이렇게 국적을 넘어서 날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SBS 공항진입니다.

댓글
댓글 표시하기
이 시각 인기기사
기사 표시하기
많이 본 뉴스
기사 표시하기
SBS NEWS 모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