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산 섞인 참기름


◎앵커: 납이든 꽃게에 이어 공업용 황산을 섞어 만든 가짜 참 기름 원료가 대량 유통돼 충격을 주고 있습니 다. 전문가들은 이 가짜 원료로 만든 참기름에 서도 황산 성분이 검출될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습니다. 대구방송 이혁동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시 삼남면에 있는 한 옥수수 기름 제조업체입니 다. 겉으로 보기에는 옥수수기름을 만들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옥수수기름에다 황산 을 섞어 가짜 참기름 원료를 만들고 있습니다.

이 업체 대표 41살 황 모씨 등은 이렇게 해서 만든 가짜 참기름 원료 30억원어치를 서울과 부산, 대구 등 전국의 참기름 제조업체에 공급 해 왔습니다. 전문가들은 옥수수기름에 황산을 섞으면 기름 색상을 바꿔줄뿐만 아니라 경우에 따라서는 인체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우려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대구보건환경연구원이 원료를 분석한 결과 유지가 공기와 결합해 변 질되는 정도를 나타내는 산가도 기준치보다 2 배나 높아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용진(계명대 응용과학부 교수): 성분 자체가 그렇게 분리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보 여집니다. 황산 자체의 비중은 일부는 제거되겠 지만 분명히 잔류를 하게 됩니다.> 경찰은 오늘 황 씨를 부정식품 제조혐의로 구 속영장을 신청하고 공장장 53살 정 모씨는 불 구속 입건하는 한편 참기름 제조업자들에 대한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TBC뉴스 이혁동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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