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서 압송


◎앵커: 3000억대 금융사기와 외화 도피혐의로 재판을 받던 도 중 중국으로 달아난 무역상 변인호 씨 수사에 활기를 띠게 됐습니다. 공모한 동생 변병호 씨 가 페루에서 붙잡혀서 압송됐습니다. 이성철 기 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희대의 외화도피 사건 피의자 34살 변병호 씨는 오후 5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해 초췌한 모습으로 트 랩을 빠져나왔습니다.

변 씨는 검찰의 수사망이 좁혀져 오던 지난 97년 6월 홍콩으로 달아난 뒤 미국을 거쳐 남미의 페루에서 도피 생활을 하다 지난 5월 현지 경찰에 붙잡혀 오늘 서울 로 압송됐습니다.

변 씨가 이복형인 변인호 씨 와 짜고 해외로 빼돌린 금액은 무려 3300억원. 형 인호 씨는 지난 97년 구속기소돼 징역 15년 을 선고받았으나 구치소 의무관과 교도관 등을 매수해 구속집행정지로 풀려난 뒤 병원에 입원 해 있다 지난 해 1월 중국으로 달아났습니다.

변 씨 형제는 국내외에 유령회사 여러 곳을 차 려놓고 마치 중개무역을 하는 것처럼 서류를 꾸며 달러를 해외로 빼돌렸습니다.

아예 못 쓰 는 폐반도체나 헐값의 반도체를 수입하면서 정 품인 것처럼 속여 물건값을 다 치뤄 차액을 해 외로 빼돌렸습니다.

<최병권(경찰청 외사3과): 남미로 많이 도망가 는 추세인데 페루 당국과 원만한 협조체계가 이루어 진다면 페루 도피 사범들에 대해서는 많은 강제송환 실적을 올릴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동생 병호 씨에 대한 수사를 통해 중국으로 도 피한 형 인호 씨의 소재를 파악하는 데 실마리 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SBS 이성철입 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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