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단의 벽을 넘어


◎앵커: 김대중 대통령 국정 2기에 대한 평가와 과제, 오늘은 두번째 순서로 남북관계 성과를 짚어봅니다. 백 수현 기자입니다.

○기자: 2000년 6월 13일, 군사적 충돌 속에서도 꾸준히 추진 되어 온 햇볕정책은 마침내 남북 정상회담으로 결실을 맺었습니다. 전 세계의 이목은 한반도에 모아졌습니다.

그리고 두 달 남짓. 55년간 굳게 닫혔던 빗장이 하나, 둘씩 열렸습니다. 한 번 물꼬가 트인 방북자 대화에는 탄력이 붙었습니 다.

8월 29일 평양 2차 장관급회담. 9월 2일 비 전향 장기수 송환, 9월 6일 김대중 대통령과 김 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UN 단독 회 담, 9월 15일 국토의 동맥을 잇는 경의선 착공 식, 합의된 일정만도 숨가쁠 정도입니다. 금강 산 관광객 26만여 명, 교역규모 3억 3000만달러 를 넘어선 남북 교류는 개성공단 착공합의로 새로운 단계로 접어들었습니다.

<문정인(연세대 국제학 대학원장): 중국이 살아 도 그렇고 과거 소련이 살아도 그렇지만 일단 개방을 향한 변화라고 하는 건 변화가 시작이 되면 그걸 되돌리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러나 남은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일회성 행 사 대신에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적 조치와 이 산가족 면회소 설치 등의 제도적 장치가 뒤따 라야 합니다.

언제, 어떻게 안팎의 도전에 직면 할 것인지, 그 변수를 미리 예측하기 힘든 점도 있습니다. 지금까지 온 길보다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훨씬 멀고 힘들 것이라는 우려도 이 때문입니다.

SBS 백수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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