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인가 뇌물인가


◎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유통업계가 선보인 올 추석 선물들 보시면 서민 여러분 가슴 아프실 겁니다. 워낙 가격이 높아 선물이라기 보다는 뇌물에 가까운 것들이 많습니다. 편상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오늘부터 문을 연 서울의 한 백화점 추석 선물 매장입 니다. 선물치곤 값이 너무 비싼 것들이 대부분 이어서 선뜻 손이 가지 않습니다.

<김경애(서울 답심리): 좀 마음에 드는 거는 굉 장히 부담이 가구요. 그 다음에 적은 가격으로 하려면 너무 또 볼품이 없다고 그러나요. 그래 서 선물로 보내기는 좀 그렇구요.> 명절 선물로 인기가 있는 술매장에는 300만원 짜리 양주와 290만원짜리 프랑스산 와인이 등 장했습니다. 한 백화점에서 추석 선물용으로 내 놓은 골프채입니다. 한 개에 무려 410만원이나 합니다.

<백화점 직원: 일반 고객들이 생각하기엔 비싼 가격이지만 꾸준히 찾으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 에...> 굴비도 웬만하면 50만원을 훌쩍 넘깁니다. 5만 원대 이하의 생활용품과 식품류는 사실은 비싼 물건을 팔기 위해 내놓은 들러리에 불과합니다.

<백화점 직원: 중저가 실속형 제품은 구색 맞 추기 차원에서 백화점에 들어오긴 했지만 크게 기대는 안 하고 있습니다.> 지난 여름 세일에서 별 재미를 보지 못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추석 대목을 노리고 고가 선물경 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SBS 편상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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