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타는 암환자


◎앵커: 전공의들이 파업이 한 달 가까이 계속되면서 암환자들 은 그야말로 하루하루 피말리는 심정으로 지켜 보고 있습니다. 사형선고나 다름 없는 진단을 받고도 제대로 치료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 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대학병원의 병상 가동률과 수술 건수가 나날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 달 초만 해도 대부분의 병원에서 70%대를 유지했던 병 상 가동률이 이번 주부터는 40%대로 떨어졌습 니다.

수술 건수도 평소의 30%로 줄어 대부분 의 수술이 무기한 연기됐습니다. 전공의, 전임 의가 없이는 더 이상의 입원과 수술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애가 타는 사람은 암환 자와 그 가족들입니다. 특히 수술이 연기된 환 자들은 암이 더 번지지나 않을까 불안에 떨면 서도 불이익이 두려워 병원측에는 항의조차 못 한 채 속을 끓이고 있습니다. 인터넷과 시민단 체에 안타까운 사정을 호소하는 게 고작입니다.

<이정갑 회장(한국 암을 이겨내는 사람들의 모 임): 날짜를 받아놓고 수술을 못 하신 분, 또 통 증이 되게 와서 빠른 조치가 필요하신 분들이 대부분이면서 거기에 대한 조치를 못 함으로써 너무 당황하고 초조해 하는 분들이 대부분입니 다.> 믿을 데라고는 병원과 의사밖에 없는 암환자들 은 이번 파업이 더없이 원망스럽습니다.

<암환자: 의사들은 생존권 갖고 싸운다지만 우리들은 생명 그 자체에 위협을 받고 있거든 요.> 의약분업이야 어찌되건 어서 치료만 받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암환자들의 솔직한 심정 입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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