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문화열차


◎앵커: 테마기획입니다. 한 공무원의 값진 노력이 지하철을 타는 시민들에게 이런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합 니다. 이은종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밤하늘처럼 장식한 열차 안에서 어린 아이들이 우산을 펼쳐돌리며 장난을 칩니다. 음악이 흐르는 열차 에서는 승객이 발로 장단을 맞추기도 합니다.

<신기해요.> <저도 가족들 데리고 별도로 타 보고 싶습니 다.> 지금은 많은 승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지만 도 시철도 문화예술관이라는 이름의 이 열차의 탄 생은 그야말로 난산이었습니다.

김 종 서울도시 철도공사 보도과장의 의지가 아니었으면 햇빛 을 볼 수가 없었습니다. 김 과장이 이 계획을 처음 내놓은 것은 지난 봄. 주위의 첫 반응은 시큰둥 그 자체였습니다.

<김 종(서울도시철도공사 보도과장): 붐을 설치 하는 데 있어서의 탈락이라든지 또는 훼손이라 든지 이런 것이 과연 시민들로부터 얼마나 불 평이나 이런 것을 받을 것이냐, 당신 나름대로 책임질 수 있느냐...> 그러나 김 과장은 의지를 꺾지 않았습니다. 예 산은 협찬을 통해 구하고 이미 계약된 광고주 에게 두 달만 미루어줄 것을 애걸했습니다.

김 과장이 조바심을 친지 넉달 뒤 마침내 문화열 차가 탄생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제는 동생도 보게 됐습니다.

연말 개통을 앞둔 6호선은 물론 기존 5호선에도 문화열차를 놓을 수 있게 됐습 니다.

<김 종(서울도시철도공사 보도과장): 각 지방에 인천이나 부산이나 또는 다른 여타의 지하철에 서도 지금 이런 행사를 하기 위해서 나름대로 굉장히 관심을 많이 갖고 있습니다.> 김 과장의 문화사랑으로 지옥철, 사고철로 불려 왔던 지하철의 오명은 이제 문화철이라는 새로 운 이름으로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SBS 이은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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