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참깨에 타르


◎앵커: 중국에서 보따리상들이 들여온 검은깨 대부분이 흰깨 에 색소를 입힌 가짜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특히 색소에는 인체에 매우 해로운 화학물질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성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 세관창고에 가득 쌓여있는 검은깨 자루입니다.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상들이 정해진 반입량을 초과해 들여온 것을 압수한 것들입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틀림없는 검은깨입니다. 그렇지만 보 건당국의 안전검사 결과 대부분 보통 흰깨에다 타르라는 색소를 입힌 가짜 검은깨로 드러났습 니다.

타르라는 색소는 국내에서 농산물에는 사 용하지 못하도록 규제되어 있습니다. 게다가 이 번에 검출된 타르색소의 일종인 오렌지 2호라 는 색소는 인체에 매우 해로운 독성 때문에 절 대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임무혁 박사(경인지방식약청): 오렌지 2호의 타르색소는 체내에서 생식독성과 유전독성을 일으켜서 돌연변이 가능성이 있는 색소입니 다.> 그런데도 중국산 가짜 검은깨가 국내에 흘러들 어오는 이유는 보통깨가 kg당 3900원선에 거래 되온 데에 비해 검은깨는 이보다 훨씬 비싼 6000원에 팔리기 때문입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인천세관이 폐기한 유해성 검은깨만 해도 모두 1만 3380kg, 그렇지만 보따리상이 품목당 5kg 까지는 중국산 농산물을 갖고 들어와도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통관되기 때문에 이미 상당 량의 가짜 검은깨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SBS 이성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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