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비자금 조성


◎앵커: 부실기업 경영진 비리에 대한 수사도 본격화되고 있습 니다. 부도가 난 해태그룹이 납품업자와 짜고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가 검찰에 포 착됐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지검 특수 1부는 부도가 난 해태그룹이 부도 직후 납품업체와 짜고 수십억원의 비자금을 만들었 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에 나섰습니다.

해태 그룹은 지난 97년 12월부터 98년 8월까지 가구 도매업체와 짜고 건설중인 아파트에 납품받는 가구가격을 실제보다 부풀려 차액을 빼돌리는 수법으로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 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납품업자 대표 한 모씨와 부인의 명의로 개설된 금융계좌 10여 개에 대 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자금추적에 나섰 습니다.

검찰은 비자금의 조성경로와 규모를 확 인하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해 비자금의 사용 처를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해태그룹은 지난 97년 11월 자금난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으며, 올 초부터 해태유통과 해태상사, 해태전자 등 법정관리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해태그룹 외 에도 법정관리나 워크아웃에 들어간 대여섯개 업체에서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본격적인 수사 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SBS 김경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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